posted by 평선 2009/11/16 20:05

넷째날, 방콕에서 아유타야로 향했다.
아침에 카오산에서 택시를 타고 후알람풍역으로 간후 그곳에서 기차를 탔다.
비록 삼등석이긴 하지만 무척 저렴한 기차표에 만족하며 간 시간은 대략 한시간 반
방콕의 분주함과 요란함에서 벗어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 같았다.
더더욱 이제 북쪽으로의 본격적인 여행이니 날씨도 좀더 서늘해 질 것이고
새로운 것도 많이 접하게 되리라는 생각을 하니 설레임이 일었다.

아유타야 기차역에서 내려 다음 코스의 기차시간 일정을 확인한후 숙소를 정하기 위해
기차역 앞으로 난 길을 따라 걸었다. 저렴한 홈스티이가 만족스러웠다.
태국식 나무집 이층의 방 하나지만 깔끔하고 아담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본격적인 아유타야 구시가지 구경에 나섰다.

아유타야는 작은 도시이고 관광이 거의 본업이었다.
관광지를 기준으로 하여 사방으로 시가지가 펼쳐져 있지만 크지는 않았다.
구시가지로 가기 위해서는 작은 배를 이용해 강을 건너야 했다.
더운 날씨이긴 했지만 걷기로 했다. 걷다가 점심을 먹고 또 걷다가 쉬기도 하고 간식도 먹고,
사진도 찍고, 사람들의 생활도 둘러보고 관광객들의 풍경도 살핀다.

아유타야는 아유타야 왕조가 있던 도시였다.
도시는 비록 아유타야의 멸망과 함께 폐허가 되었지만 그 땅위에는 아직도 많은 유적들이 남아있었다.
방콕에서 시작하여 치앙마이까지 북쪽으로 올라가는 여행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여정이기도 하다.
태국왕조는 방콕, 아유타야, 수코타이, 치앙마이 순으로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이다.

많은 유적들중 처음으로 찾은 곳은  와트라차부라나 와트마하타트 건너편에 있고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머리잘린 불상들이 인상적이었다.
가운데 큰 탑이 있어 올라가면 아유타야의 풍경이 눈이 시원하게 들어온다.




그 건너편에 와트마하타트가 있다.
큰 탑은 없지만 폐허가 된 터위에 작은 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정겨울 정도였다.
입구근처에 나무뿌리에 칭칭감긴 머리잘린 불상이 있는데 이 와트의 상징이다.
와트 마하타트 너머로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고 잔디의 녹색과 사원들의 붉은색이 너무도 잘 어울렸다.





와트마하타트의 둘레를 두르고 있는 담을 뛰어 넘어 중앙공원으로 향했다.
더운 날씨에 미동도 없이 누워있는 개들이 다리아래 모여 자고 있고
사람들도 공원여기저기에 누워있었다.
더운 날씨라 잠시 쉬고 싶어 근처에 보이는 정자위에 잠시 누웠다. 어유롭게...

그리고 아유타야의 가장 핵심적인 유적지인 아트프라시산페트
가운데 위치한 세개의 탑은 인상적이고 아름다웠다.
비가 조금 내려 잠시 그 탑위에 올라 비를 피했다.
멀리 우리가 걸어왔던 길에 만난 사원들이 푸른 잔디위에 놓여 있었다.






그리고 와트프라몽콘핏, 와트 프라람, 코끼리조련소 그리고 태국전통가옥
작은 수로를 따라 걷다 저녁을 먹고 또 걸었다.
아유타야는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도시라 야경을 보기 위해 해가 넘어가기를 기다렸다.
야자수나무가지를 스치며 떨어지는 해를 뒤로 하고 걷다가
와트 마하타트의 야경을 잠시 보고 숙소로 향했다.
도중에 만난 야시장은 의외로 상당히 규모가 컸는데 볼거리들과 먹을 거리가 넘쳐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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